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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키움 하락, LG·kt 상승…프로야구 1위 경쟁 안갯속 [MK시선]
입력 2020-09-07 11:48 
프로야구 KBO리그의 1위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LG(위)와 kt(아래)가 오름세를 타면서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9월로 접어든 프로야구 KBO리그가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NC와 키움이 주춤한 사이에 LG와 kt가 상승세를 타며 혼전 양상을 보인다.
6일 현재 NC가 57승 3무 37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위태롭다. 공동 4위 두산과 kt와의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던 NC는 한국시리즈 직행은커녕 와일드카드 결정전조차 장담할 수 없다. 6위 KIA와 승차도 6.5경기다.
1위 경쟁이 흥미진진해진 건 ‘새로운 경쟁자 LG와 kt의 약진 때문이다. LG는 8월 26일 대구 삼성전 이후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달리고 있으며, kt는 9월 6경기를 모두 이겼다.
LG는 최근 9경기에서 마운드가 견고해졌다. 해당 기간의 팀 평균자책점은 3.35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차우찬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케이시 켈리, 임찬규, 정찬헌 등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불펜에서는 셋업맨 정우영과 클로저 고우석의 철벽 투구로 승리를 책임지고 있다.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경우가 많았다. LG는 올 시즌 홈런 113개를 날려 10개 팀 중 세 번째로 많다. 특히 로베르토 라모스가 홈런 30개로 팀의 장타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주장 김현수도 타율 0.352 139안타 20홈런 86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9월에 접어든 kt는 투·타에서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약점으로 지목됐던 불펜이 대반전을 이뤘다. 8월 이후 kt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51로 10개 팀 중에 가장 낮다. 6월까지 주권 유원상 김재윤으로 버텼던 불펜이 7월부터 조현우 이보근의 가세로 단단함이 더해졌다.
8월에 부진했던 타선도 다시 위엄을 되찾았다. 핵심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8월 타율이 0.206에 불과했으나 9월 6경기에서 타율 0.522로 상승세를 되찾았으며 홈런도 네 방을 쏘아 올렸다. kt의 9월 팀 타율은 0.332다.

반면, NC와 키움은 때아닌 부직을 겪으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NC는 지난 주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으며, kt와 고척 2연전에서 마운드가 붕괴한 키움의 주간 성적도 2승 4패로 부진했다.
NC는 에이스 구창모의 이탈이 뼈아프다. 7월 27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구창모는 왼쪽 전완부 피로골절로 공백 기간이 더 길어졌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드류 루친스키와 마이크 라이트만이 제대로 지키고 있지만 9월 NC 선발 평균자책점은 5.18로 좋지 않다.
키움은 부상자가 다수 생김과 동시 타선이 동반 침체에 걸렸다. 마운드에서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타선에서는 박병호 박준태가 부상자 명단에 있다. 게다가 투타 핵심인 조상우와 이정후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조상우는 9월 평균자책점이 6.75, 이정후는 9월 타율이 0.143에 불과하다.
LG와 kt의 오름세, NC와 키움의 내림세와 더불어 디펜딩 챔피언 두산까지 더해 시즌 막바지 1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정규시즌 720경기의 대장정이 끝났을 때, 순위표 맨 위에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팀은 어디일까.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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