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산병원 전공의 "젊은의사 비대위 따르겠다"…진료복귀 가능성
입력 2020-09-07 11:42  | 수정 2020-09-14 12:04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이 이른 시일 내 병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업 유보' 결정을 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젊은의사 비대위 의견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현재 젊은의사 비대위는 대전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전임의, 의대생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당초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는 단체행동 계획을 수립하고자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어제(6일) 진행했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전공의의 98.4%(555명)가 참여했는데, '현 파업 유지'가 62.3%, '젊은의사 비대위 등 중앙의 단체행동 로드맵 따르기'가 37.6%로 나왔습니다.

파업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데 따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대의원 회의를 열었으나 새 비대위가 꾸려지지 않았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현행 비대위 대표를 재신임하고 젊은의사 비대위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즉, 대의원 회의에서 전체 투표를 뒤엎는 결과가 나오면서 파업을 지속하기보다는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둔 셈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누구보다 국민의 건강과 올바른 의료환경이 이루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올바른 합의를 통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우리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협 비대위는 그제(5일) 저녁 6일 새벽까지 진행된 대의원 총회에서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대신 1인 시위, 피켓 시위 등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여당 및 정부와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등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만큼 단체행동을 이어갈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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