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 증권사의 일침 "文대통령 펀드매니저 데뷔…민간에 위협"
입력 2020-09-07 11:12  | 수정 2020-09-14 11:37

Moons Debut as a fund manager (문재인 대통령, 펀드매니저로 데뷔)
7일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이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문재인 정부의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 조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CLSA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뉴딜펀드를 통해 펀드매니저로 '데뷔'하면서 기존 펀드매니저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금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정부 조성 펀드를 민간펀드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BBIG주가 수혜를 받겠지만 정부 지원이 성장주에 집중되면서 수혜를 못 받는 다른 주식들과 관련된 민간펀드들은 패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SA는 문재인 정부가 이번 뉴딜펀드 조성을 통해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먼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부동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옮겨 부동산 가격을 낮추고 사람들에게 투자 이익을 제공해 표를 얻고자 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 지원이 없어도 충분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성장주에 대한 열광을 정부가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LSA는 이를 두고 이미 '불붙은' BBIG 성장주에 정부가 '기름을 부었다'고 표현했다. CLSA는 이번 뉴딜펀드 조성으로 정부가 "큰 거품(big bubble)의 선봉에 섰다"고 언급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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