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추미애 엄마찬스는 조국 아빠찬스 데자뷔…장관 즉각 사퇴하라"
입력 2020-09-07 10:07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엄마 찬스'를 지켜보는 국민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빠 찬스'의 데자뷔라고 느낀다"며 "추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 법무부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추 장관 아들의 병가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커지는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군휴가'로 인해 국민의 공분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부모의 잘못된 자식 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안은 당시 집권 여당 대표가 국방의 의무를 헤치고 공정의 가치를 짓밟은 반헌법,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명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김 위원장은 "추 장관 아들의 자대 배치,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병 선발 등 각종 청탁이 있었다고 한다. 총체적 군 비리의 모습을 갖춰간다"며 "이런 불공정을 그냥 내버려두고 사병 월급만 인상한들 무슨 소용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이 바라는 건 사병 월급 몇푼 더 받는 게 아니라 국방 의무 앞에 모두 공정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특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고의성 짙은 지연 수사, 조서 누락, 담당 검사 보은성 영전 인사 등 왜곡된 검찰개혁의 면면이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장관은 궤변을 늘어놓는데 지금 수사 결과를 어떤 국민이 믿겠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 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추진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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