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콜마, 자외선 차단제 지평 넓혀
입력 2020-09-07 09:52  | 수정 2020-09-07 10:28

세계적인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가 획기적인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외선 차단은 물론 부가적인 기능까지 가미된 자외선 차단제를 선보여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콜마는 "연내 개발 완료 목표로 자외선을 차단하면서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자외선 차단제 신소재를 개발 중"이라며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마스크에 묻지 않는 자외선 차단제도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세계 최초로 항균작용까지 지닌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기물 징크옥사이드를 활용한 자외선 차단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자외선, 근적외선, 블루라이트 등 여러 유해광선을 차단하면서 항균작용까지 하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자외선 차단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유기물 멜라노이딘(melanoidine)과 무기물 이산화티타늄을 합성해 자외선(UVA, UVB)을 차단하고 백탁현상(화장품을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들뜨는 현상)과 피부산화도 방지하는 자외선차단제도 내놓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멜라노이딘은 특유의 색, 맛, 향을 가진 고분자 물질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데다 백탁현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국내 최초로 수분과 수용성 성분으로만 구성된 오일프리(oil-free)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또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 자외선과 미세먼지는 물론 피부장벽을 개선하면서 보습력까지 갖춘 다기능(multi) 자외선 차단제인 올인원 자외선 차단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도 각각 선보였다. 블루라이트는 파장대가 500나노미터가 넘는 광선으로 텔레비젼,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서 나오며 색소침착과 피부장벽을 손상하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앞서 2018년 한국콜마는 보습, 영양, 피부진정 기능까지 담은 멀티 케어 에멀전 선스틱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화장품 회사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미샤'를 통해 지난해 '시카딘 센텔라 물스틱 선'으로 출시돼 누적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에멀전 선스틱은 물방울 형태의 수분이 톡톡 터지면서 발리는데 바를 때 촉촉하고 청량해서 여름에 특히 수요가 많다"면서 "화장품 성분을 잘 배합한 덕분에 뜨거운 날씨에도 선스틱이 잘 녹지 않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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