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웅제약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 필리핀 환자 대상 임상 1상 승인
입력 2020-09-07 09:51 

대웅제약의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필리핀 환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7일 대웅제약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P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며 "지난 인도 임상 1상 승인에 이은 두 번째 '니클로사마이드' 해외 임상 승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 1상은 코로나19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9월 중 첫 투여를 시작한다. 'DWRX2003'의 안전성, 내약성과 유효성 등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은 국가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현지 법인의 허가개발 역량을 활용, 4개월 이상 걸리는 임상 시험 심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시켰다. 이번 1상을 완료한 후 2상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결과 확보 후엔 현지 긴급승인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임상 3상 및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DWRX2003'는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콧물과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국민들을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나아가 'DWRX2003' 개발 완료 시 동남아 주변 국가에도 치료제가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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