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안철수, 이재명 향해 "이 정권 반칙·특권엔 침묵하면서…선동하지 마라"
입력 2020-09-07 09:36  | 수정 2020-09-14 10:3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겨냥해 "이기심을 자극하고 선동하기보다 어려운 분들의 삶의 질에 집중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가 여권 핵심인사들의 반칙, 특권, 불공정행위엔 침묵하면서 불공정 말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7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을) 모두에게 다 주자는 주장은 보상심리와 이기심을 자극하는 유혹의 속삭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주장해온 이재명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정치에선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는 말을 인용해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을 비판한 바 있다.
안대표는 이에 "다 드리자는 주장과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이 드리자는 주장이 맞서면 결국 다 주자는 사람들이 이길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런데도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우리는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도 생각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지사의 발언을 지목해 "국민들이 가난보다 불공정에 더 분노한다고 말씀했다"면서 "하지만 십만원 받고 안받고 이전에, 더 크게 분노하고 있는 불공정이 만연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정권 여러 핵심인사들의 반칙과 특권, 불공정 행위에 대해 침묵하면서 불공정을 말씀하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분들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 좀 더 나은 분들의 삶에 비해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안대표는 여야에 "코로나 극복과 여야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를 요구했다. 첫 일정으로는 '여야 정당대표회의'개최를 제안했다. 안대표는 "싸울때 싸우더라도 코로나19 앞에서만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상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해결도 못하면서 현안을 깔고 앉아 뭉개는 무책임과 무능함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모든 정보를 정부가 쥐고, 온 국민이 정은경 본부장 입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에서는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없다"면서 " 정부가 가진 정보를 공개하고 판단 근거도 함께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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