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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크리스탈, `계열 내 최고` 아이발티노스타트 기대돼"
입력 2020-09-07 08:54 
HDAC저해제의 작용 메커니즘. [자료 제공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크리스탈에 대해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이발티노스타트가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의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7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승윤 연구원은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HDAC 저해제로 경쟁약물에 비해 표적하는 HDAC 효소의 종류가 많고 선택적 저해 능력 또한 우수하다"며 "지난 7월 소화기암 유럽종양학회(ESMO-WGI)에서 공개한 긍정적인 췌장암 임상 1/2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3분기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SMO-WGI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대해 정 연구원은 "6주기 요법을 마친 환자만 계산했을 때는 생존율 12.5개월(vs. 표준치료법 8.5개월)"며 "췌장암은 치료옵션이 제한적이고 약물 의존도가 높은 암종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가 경쟁력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크리스탈은 내년 상반기 국내 임상 3상과 미국 임상 2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시장에 3개의 HDAC저해제가 출시돼 있지만, 아직 경쟁강도가 낮아 크리스탈이 후기 임상에 진입할수록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승인된 약물 모두 다발성골수종이나 비호지킨림프종과 같은 혈액암 위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고형암을 대상으로 승인된 HDAC저해제가 없고 관심을 모았던 후보 물질들도 임상에서 실패해서다.
아이발티노스타트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간암, MDS, 섬유증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와 췌장암 후기 임상이 진행될수록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해 면역반응을 개선시키는 작용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전망의 배경이 됐다. 특히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PD-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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