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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대은, 2이닝 무실점 ‘타이트한 상황서도 OK’ [MK人]
입력 2020-09-06 23:59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KT 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말에서 KT 이대은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대은(31·kt위즈)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서서히 자신의 위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대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 5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4-4에서 팀타선이 6회초 2점을 뽑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도 했지만, 이대은 내려간 뒤인 7회말 키움이 동점을 만들며 아쉽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그래도 이대은의 호투에 힘입은 kt는 8-7승리를 거두며 5연승에 성공했다.
이미 전날(5일) 등판했던 이대은은 2경기 도합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키움전에서는 공 2개 만에 한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이대은은 시즌 중반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향해 4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5할 승률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도 마무리로 출발했다. 하지만 8경기서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5월 22일 1군에서 말소됐고, 2군에서 부활을 위해 담금질을 이어갔다.
전날 키움전 등판이 1군에서는 105일 만에 나선 것이었다. 특히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부담 없는 상황에 올리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4-4 동점 상황에 이대은을 올려 테스트했다. 이대은도 전직 마무리 투수라는 자존심을 찾으려는 듯,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이대은이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면, kt로서도 큰 힘이 된다. 빡빡한 일정 속에 불펜 소모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kt 불펜은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주권, 유원상, 이보근, 조현우 등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까지 5연승으로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이대은의 건강한 복귀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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