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출 한방에…반전 스토리 쓰는 인지컨트롤스
입력 2020-09-06 18:04 
자동차 부품기업인 인지컨트롤스가 지난해 매출액의 20%가 넘는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최근 한 달간 인지컨트롤스 주가는 약 51% 상승했다. 이는 최근 수주를 잇달아 따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지컨트롤스 실적은 2018년에 비해 저조했다. 2018년 111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2016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2017년 사드 사태 직격탄으로 국내 완성차의 중국 판매가 급감하자 매출이 덩달아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인지컨트롤스는 국내외에서 연이어 굵직한 공급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반전 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지난 2일 인지컨트롤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1080억원 규모 멀티밸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4942억원) 대비 21.9%에 이르는 규모다.

앞서 지난달에도 인지컨트롤스는 현대자동차와 658억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시한 바 있다. 인지컨트롤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83.5%, 해외 매출은 16.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인지컨트롤스의 주력 제품은 엔진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수 온도 조절(WTC) 부품이다. 작년 기준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온도 제어 부품은 국내 90%, 글로벌 10%를 차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도 국내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전기차·수소차 핵심 부품 개발을 통해 기업 경영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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