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근 일주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219명…"지난 주의 2/3 수준"
입력 2020-09-06 17:45  | 수정 2020-09-13 18: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최근 지역 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가 계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의 비중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더욱더 철저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1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8.6명으로, 직전 일주일 331명의 3분의 2 수준(66.0%)이었습니다.

중대본은 "전체적인 추이를 볼 때 환자 발생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선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발생 규모 역시 100명대로 떨어지며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2단계 등 방역 조치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거리두기 노력은 1∼2주의 시차를 동반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8월 16일부터 시작한 수도권 2단계 조치, 23일부터 시작한 전국 2단계 조치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확진자 발생 추이를 제외한 다른 방역 지표를 놓고 보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8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방역당국이 새롭게 확인한 '집단 발생' 건수는 52건으로, 직전 2주(49건)보다 늘었습니다.

최근 2주 사이에 총 52건의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는 의미인데, 하루 평균 3건 이상씩 새로운 사례가 발생한 셈입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역시 이전 2주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목표로 삼은 '80%' 기준선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불분명' 사례는 20%를 웃돌았습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4천8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52명으로, 비율로는 21.3% 수준이었습니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중대본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다단계·투자설명회, 직장 등 다양한 집단 및 규모로 확대되면서 감염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끊으려면 이번 한 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많은 분의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도 강화된 방역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만큼 모든 국민이 거리두기 노력을 함께 한다면 이번 주, 다음 주까지도 환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감염 전파를 줄이고 확진자 발생을 우리(방역 및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확실히 줄이기 위해 부디 한 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중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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