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염 경로 '묘연'…"감염 초기 감별도 어려워"
입력 2009-05-02 02:14  | 수정 2009-05-02 02:14
【 앵커멘트 】
감염추정 환자 수는 늘어나는데 어떻게 병이 전파되고 있는지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감염 초기에 환자를 식별하는 것도 어려워 질병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3번째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추가 확인된 57세 남성은 인천에 사는 버스 운전기사입니다.


인천 남동구와 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밝혀져 해외 여행객 등 버스 승객으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멕시코 등 외국을 나갔다가 온 적도 없고, 앞서 추정환자로 확인된 2명과 만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구 / 질병관리본부장
- "현재 팩트는 여행력이 없다. 두 번째로는 주위에 소스가 될만한 사람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만, 현재까지 확인되지 못했고…. "

이 남성은 지난 24일 발열과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29일 보건소에 증상을 신고하고, 자택에 격리됐습니다.

그러나 보건소를 방문하기 전까지 이 기간 내내 일을 계속한 게 문제입니다.

격리 조치되기 전에 많은 승객을 접했고, 이미 승객 누군가는 전염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종플루 감염 사실을 초기에 알아내기 어려운 것도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감염이 돼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일정 기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감염 이후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심은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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