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3사 추석선물 본판매 시작…프리미엄세트 확 늘렸다
입력 2020-09-06 13:30 

다음달 1일 추석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코로나19 확산에 고향을 찾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예년보다 확 늘린 것이 특징이다.
6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인기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한우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만 모은 L-NO.9세트(100세트 한정)는 170만원, 참조기만 엄선해 만든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는 200만원에 선보인다. 프랑스 5대 샤또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와인 3병을 모은 KS 1994년 올드 빈티지 그랑크뤼 세트(2세트 한정·700만원)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프리미엄 생트러플(송로버섯) 세트(55만원)도 눈에 띈다.

호남과 영남 지역의 유명 특산물을 모은 지역 선물세트도 준비해 흑산도 홍어 세트는 55만원, 거제 황제한우 1호 세트는 36만원에 판매한다.
샤인머스켓을 사과와 배, 와인과 묶은 수입과일세트, 쾌적한 사육환경을 갖춘 농장에서 길러 국가 인증을 받은 친환경·동물복지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7일 하루동안 이벤트 페이지에서 엘페이로 100원을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각 100만원 상당의 '명품횡성청정한우 VIP 스페셜 선물세트 1호'를 주는 이벤트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어난 35만개의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한우 맛집과 손잡고 만든 모퉁이우 오마카세 세트(55만원), 명품 한우 다복(55만원), 명품 한우 오복(45만원) 등 프리미엄 한우와 함께 사과·유자·녹차물을 먹여 비린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더한 굴비세트(20만원)가 대표적이다.
특별한 손질 없이 바로 조리 가능한 순살 갈치(35만원), 간편 붉은 새우세트(10만원)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GNC 실버건강세트(10만4000원), 에티카 마스크 종합 세트 1호(5만3000원) 등 건강 관련 상품도 내놓는다.
언택트 소비에 대비해 신세계백화점 쇼핑앱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전체 추석 선물세트로 확대했고, 앱으로 명절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11일부터 도입한다.
14일부터 연휴 전날인 29일까지 선물 본판매에 나서는 현대백화점은 올해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1.5배 늘리고 한우 상품구색도 확대한다. 한우는 최고 등급 한우에 송로버섯 소금이나 치즈크림소스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모아놓은 넘버나인 프리미엄 세트(75만원), 여물을 끓여 먹이는 전통 사육 방식으로 키운 최고급 한우인 현대 화식 한우 매 세트(64만원)를 선보인다.
작년 추석보다 2배 많은 1200세트를 준비한 특화 소금 굴비는 자염·죽염 등 전통소금 3종과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밑간한 제품이다. 죽염으로 밑간한 영광 참굴비(25만원)는 지난 추석보다 1만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샤인머스켓은 전년보다 50% 이상 늘린 6000세트를 준비하고 품목수도 2배 이상 많은 11개로 확대했다. 애플망고 물량도 지난해 추석보다 세 배 이상 늘렸다.
한편 본판매에 앞서 백화점 3사가 진행한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작년 추석보다 최고 7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월14~9월5일 선물 매출이 전년보다 67.6%로 가장 많이 오른 현대백화점에서는 이 기간 정육과 건강식품 세트가 각각 106%·81%씩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세트인 50만원 이상 한우 매출은 121%, 30만원 이상 굴비는 90% 뛰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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