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수도권 편의점 저녁 9시가 매출피크
입력 2020-09-06 13:30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식당 등의 취식이 금지되는 오후 9시대 편의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이마트24가 이달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수도권 점포의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오후 9시대 매출이 전주 같은기간보다 23.3% 증가했다. 이 시간대를 낀 오후 8~10시 매출도 같은 기간 17.5% 뛰었다. 편의점 전체 매출이 같은 기간 0.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오후 9시를 전후로 한 시간대에 유독 손님이 몰린 셈이다.
특히 주류와 안주, 먹거리의 인기가 뜨거웠다. 이 기간 오후 8~10시 이마트24 전체 주류 매출은 전주 보다 49.5% 늘었다. 양주(73.7%)와 소주(68.9%), 와인(53.9%)과 맥주(46.1%) 등 주종별로 골고루 잘 팔렸고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와 과일 매출도 각각 66.4%, 36.9%씩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밤 9시 이후에는 식당이나 주점에서 식사나 음주를 할 수 없게 되면서 귀갓길에 편의점에 들러 주류와 안주, 먹거리를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GS25 점포의 오후 9시 매출은 서울의 경우 전주 같은 기간 대비 27.1%, 경기·인천은 23.6% 뛰었다. 그 결과 서울 GS25 점포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매출 피크 시간대는 오후 9시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퇴근 인파가 몰리는 오후 7시가 피크 시간대였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식당, 술집 이용이 제한되는 오후 9시를 기준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단 정부 방침에 맞춰 수도권 6000점에서 심야시간대 취식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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