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아차 취업 사기 30대男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0-09-06 10:41 

기아자동차 생산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며 수백여명의 구직자를 상대로 취업 사기를 벌인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50대 목사 B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기아자동차 공장에 생산직 정규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교회 목사 소개로 만난 A씨와 B씨는 구직자들에게 협력사 사장이라는 거짓 인물을 소개하거나, 기아차 공장 관련 허위 문건을 제시하며 속였다.

이들은 "협력사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놓으면 기아차 측이 협력사에서 곧바로 정규직을 충원한다"는 식으로 구직자들을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구직자는 650여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150억 원을 넘어섰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시인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B씨와 범행 공모 여부는 향수 수사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B씨는 자신도 A씨에게 속은 피해자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사기 범행으로 발생한 이득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 구속됐다.
경찰은 잠적한 A씨를 출국 금지하고, 추적·잠복에 들어가 지난 4일 검거에 성공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