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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K-뉴딜지수에 관심 쏠려…2350~2450선"
입력 2020-09-06 10:12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다음주 국내 증시(9월 7~11일)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 관련 'K-뉴딜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K-뉴딜지수 내 포함 종목을 비롯해 정책 모멘텀을 받을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구체화로 성장주 업종에 우호적 시각을 드러냈던 바 있다"며 "이번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 발표는 2차 전지, 바이오·헬스, 인터넷 서비스, 게임 등 성장주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만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와 정책금융 출자로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신설하고, 민간 부분 자금을 활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는 7일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4개 업종별로 3개 종목씩 모두 1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 종목은 ▲2차전지 업종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 업종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업종 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업종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이며, 비중은 모두 12분의 1로 같다.
거래소는 또 10월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탄수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도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350~2450선을 제시했다.
먼저 K-뉴딜지수 관련 성장주들의 정책 모멘텀이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는 "K-뉴딜지수 발표와 관련해 ETF, 액티브 펀드 등 개발이 빨라질 수 있어 지수 내 포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성장주에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국면에서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추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K-뉴딜지수에 포함된 40개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은 19개다. 5종 K-뉴딜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이 크게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 이슈 역시 다음주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8월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바 있으나 현물 가격 상승이 전환 계기를 마련했다"며 "현물 가격 상승과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내년 고정 거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K-뉴딜지수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 강세 전망을 고려하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달러 약세 속도 조절 가능성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 상승 중 일부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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