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아차 정규직 채용시켜주겠다" 취업 사기 펼친 30대 구속 영장
입력 2020-09-06 10:05  | 수정 2020-09-13 11:04

경찰이 수백명 구직자를 상대로 취업 사기를 벌인 3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기아자동차 공장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구직자들을 속여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30대 피의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A씨는 2018년쯤부터 최근까지 공범인 50대 목사 B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기아자동차 공장에 생산직 정규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취업 사기 피해자들이 650여명에 달하고 피해액도 150억원을 넘어섰다는 추정도 나오지만, 경찰이 현재까지 받은 피해 진술은 10여건입니다.


이들은 '협력사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놓으면 기아차 측이 협력사에서 곧바로 정규직을 충원한다'는 등으로 구직자들을 속여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와 B씨는 다른 교회 목사의 소개로 만난 사이로 협력사 사장이라는 거짓 인물을 소개하거나, 기아차 공장 관련 허위 문건을 제시하며 속였습니다.

B씨는 자신도 A씨에게 속은 피해자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사기 범행을 통해 이득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A씨를 출국 금지하고, 추적과 잠복을 이어가 지난 4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씨가 혐의를 시인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B씨와 범행 공모 여부는 향수 수사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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