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쿠팡 고양 물류센터서 확진자 발생…한 달간 11명 확진 잇따라
입력 2020-09-06 09:34  | 수정 2020-09-13 10:04

쿠팡에서 최근 한 달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쿠팡의 방역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 5일 고양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해 해당 물류센터를 폐쇄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확진자는 고양 물류센터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쿠팡은 확진자 발생 사실을 즉시 직원들에게 알리고, 물류센터 폐쇄 후 추가 방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쿠팡 본사를 비롯해 물류센터와 배송센터, 협력사 등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면서 쿠팡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쿠팡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했던 지난달 15일 이후 인천2배송캠프, 인천4물류센터, 일산1배송캠프, 서울본사, 서초1배송캠프, 군포배송캠프, 송파2배송캠프, 고양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 확진자 수만 11명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송파배송2캠프 직원과 휴무일에 외부에서 식사한 다른 직원 2명도 추가 확진되면서 쿠팡과 직원들이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쏟아집니다.

이 밖에도 4일 확진 직원과 근무시간 대가 겹치지 않은 다른 직원 1명도 추가 확진됐습니다.

앞서 SSG닷컴과 마켓컬리는 지난달 말 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개인위생수칙을 포함한 모든 방역 조치를 강화해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은 바 있습니다.

SSG닷컴은 물류센터 방역만을 담당하는 전담 안전관리 인원을 두 배로 늘리는 한편 엘리베이터에서 6명 이상 탑승을 금지하고, 휴게실과 식당에서 거리 두기를 강화했습니다.

마켓컬리는 재택근무 인원을 50% 이상으로 늘리고, 내부 미팅도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송파1·2캠프 직원에게 자발적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근무자와 방문자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는 지난 5월 2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150명이 넘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피해자 지원대책위원회 등 단체들은 지난 2일 "쿠팡은 부천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도 이를 은폐하고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등 관계자 9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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