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디지털교도소 신상 공개 대학생 사망…경찰 수사
입력 2020-09-06 08:40  | 수정 2020-09-06 09:29
【 앵커멘트 】
강력 범죄자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라고 들어보셨나요?
n번방 사건 이후 성범죄자의 신상을 직접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는데, 이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된 한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범죄자나 아동학대, 살인 등 강력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인 '디지털 교도소'입니다.

지난 7월 이 사이트에 한 대학생의 이름과 얼굴, 전화번호가 올라왔습니다.

지인 얼굴에 음란사진을 합성하는 소위 '지인능욕'을 부탁했다며 신상정보가 공개된 겁니다.

해당 글이 게재되고 해당 학생은 대학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신상정보는 자신이 맞지만, 지인능욕 요청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교도소 측은 당사자 해명 이후에도 해당 글을 내리지 않았고 지난 3일 이 학생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수많은 악플과 전화 등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난 여론이 끓자 디지털 교도소 측은 조작한 적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이 디지털 교도소를 고소한 데이어 경찰도 범죄혐의자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하는 것을 불법이라며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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