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트 코로나 시장 잡자"…온라인 쇼핑몰 창업 열풍
입력 2020-09-06 05:55 
2018~2020년 상반기 전년대비 오프라인,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신장률. [사진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몰 창업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언택트(비대면)로 소비 트렌드가 이동하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량이 증가했을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비대면 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식품(50.7%) 상품군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집콕족'이 늘며 생활·가구(26.7%) 상품군도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자제 등 여파로 대형마트과 백화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6% 감소했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개인 온라인 쇼핑몰도 대거 늘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3~5월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한 개인 사업자 수는 직전 3개월보다 58% 급증했다. 지난 6월 기준 월매출 1억원을 넘긴 판매자는 전년 동월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800명을 기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소상공인들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쿠팡에서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마켓플레이스의 올해 상반기 신규 입점 판매자 수도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했다. 위메프에도 월평균 4000곳이 넘는 신규 파트너사가 몰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사진 제공=쿠팡]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관심도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대 재학생 창업동아리 다인테이블은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지난달 온라인 신선마켓몰 '다인테이블'을 리뉴얼 오픈했다. 다인테이블은 주요 이커머스, 식품 제조업체와 손잡고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인쇄가 잘 못된 상품을 공급받아 시중가대비 6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기존에는 중위소득 70% 이하임을 인증한 소비자만 구매가 가능했으나, 이번 리뉴얼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플랫폼을 오픈했다. 다인테이블 관계자는 "지난달 온라인 매출이 전월 오프라인과 비교해 약 2배 정도 증가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 뒤에는 온라인몰 매출이 전주대비 30% 늘어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오픈마켓 창업을 지원하는 서비스 업체까지 생겨났다. 창업 초기 상품수집과 입점,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뿐 아니라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주문과 배송, CS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 초기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김대영 빅로드 컴퍼니 대표는 "어떤 상품을 상위에 노출해야 할지, 어떤 키워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지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 운영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며 "요즘 같은 비대면 쇼핑 활성화 시기에 일상 업무를 마친 후 부업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초보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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