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글라데시 이슬람사원서 폭발 사고로 50여 명 사상
입력 2020-09-05 16:3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가스와 함께 에어컨이 폭발해 5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5일 bd뉴스24 등 방글라데시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다카 외곽 나라얀잔지 파툴라에 위치한 바이투스 살랏 자메 모스크에서 누출된 가스와 예배당 내 에어컨 6대가 함께 폭발했다.
사고 당시 예배당에는 금요일 저녁 기도를 드리는 신자 1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모스크 유리창이 다 깨졌고, 몸에 불이 붙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뒹굴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최소 50명의 신자가 다쳤고, 부상자 가운데 37명은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며 "화상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은 모두 중태"라고 전했다.
화상 전문병원은 이후 "신체의 거의 95%에 화상을 입은 7세 소년이 사망했다"는 발표를 시작으로 5일 오후까지 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가스관에서 누출된 가스가 모스크 내부에 응축돼 있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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