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와중에 "목숨 건 예배가 신앙"…목사의 `반전` 메시지
입력 2020-09-05 14:1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목사가 쓴 이른바 '반전 안내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카페 등에는 천안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서교회 고태진 담임목사가 쓴 대자보 사진이 게재됐다.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첫 문장만 보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처에도 현장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나, 그 다음 문장에는 예상과 다른 내용이 적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안내문에는 이와 더불어 모든 모임을 잠정 연기하고 가정 예배로 전환한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이 대자보는 지난 8월 21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안서교회에 실제로 부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이 화제가 된 후 고 목사는 대자보와 관련해 "마음속에 있는 당연한 것을 손으로 써서 올린 것뿐인데 부끄럽다"며 "교회가 사회의 걱정거리가 되고 혐오 대상이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실한 신앙을 가진 분을 보게 됐다"는 의견(yesn****)과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감염시키고 이웃시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집회나 모임은 자제하는 게 당연하다"(hbja****)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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