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달 늘자 배달수수료 증가…살 길 찾는 자영업자들
입력 2020-09-05 14:00  | 수정 2020-09-05 14:14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배달수요가 증가하자 배달 대행업체들은 배달료를 올리며 배달 기사 모시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에게도 부담이 늘면서 직접 배달을 하거나 방문 포장을 유도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방에서 요리하는 중식당 사장 김하경 씨.

갑자기 주방에서 나와 철가방에 음식을 담더니 배달에 나섭니다.

치솟는 배달비 부담을 줄여보려는 고육지책입니다.

▶ 인터뷰 : 김하경 / 중국음식점 사장
- "12만 원 하다가 지금은 보통 16만 원…. 사람을 줄이고 내가 직접 하면 내 인건비라도 나오니까…."

족발 가게 사장 김지유 씨는 포장 손님에게 30%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배달기사 부족으로 배달 지연 문제가 계속 생기고, 배달료가 인상됐다고 배달음식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지유 / 족발 가게 사장
- "소비자한테 (인상 배달료를) 부담한다고 요청하면 저 같아도 먹지 않을 거 같은데, 저희가 부담하고 안고 가는 게 낫죠."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배달 수요가 폭증하자 배달기사 확보를 위해 배달 플랫폼들은 경쟁적으로 배달비를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비용 일부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달 플랫폼 관계자
- "상점주가 다 그냥 떠안는 방법 하나랑 소비자랑 같이 분담하는 것…."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 공공 배달앱 등이 대안이지만 가입자가 적어 자영업자들은 스스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 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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