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쿄 기업 둘 중 한 곳 "내년 올림픽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입력 2020-09-05 13:18  | 수정 2020-09-12 13:37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해 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인 도쿄 기업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올림픽 취소나 연기가 악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임에도 나온 반응이다.
5일 도쿄상공리서치가 올 7~8월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 3327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바람직한 형태에 대해 '취소' 응답과 '연기' 응답이 각각 30.7%와 22.4%로 나타났다. 내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53.1%에 달한 것이다. '개최' 응답은 22.3%에 그쳤으며 '관중석 거리두기 개최' 응답이 19.3%, '무관중 개최'가 5.3%로 나타났다.
취소 또는 연기 응답이 과반을 넘었음에도 올림픽 취소나 연기, 무관중 개최가 이뤄질 경우 기업 경영에 악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설문기업 56.7%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의견을 밝힌 나머지 기업 1491곳 중 78.5%는 "악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거래처 매출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답변의 주된 이유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내년 올림픽을 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체를 가동했다. 일본 정부는 선수단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간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