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마존 "美 벨뷰서 1만 명 추가 고용"…벨뷰, 아마존 '제 3의 본사' 되나?
입력 2020-09-05 10:18  | 수정 2020-09-12 11:04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본사가 있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벨뷰에서 향후 몇 년에 걸쳐 1만 명을 고용하기로 했다고 AP 통신과 경제매체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2월에도 벨뷰에서 1만5천 명 이상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여기에 보태 1만 명 추가 고용 계획을 내놓은 것입니다.

아마존은 이들 신규 채용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이미 벨뷰 시내에 약 18만6천㎡ 규모의 사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건설 중인 42층짜리 '555 타워'와 '웨스트 메인' 건물을 임대하기로 한 것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벨뷰 중심가에 2024년까지 그 일대의 최고층 건물인 43층짜리 '벨뷰 600'을 사옥으로 짓고 있습니다. 벨뷰 600은 약 9만3천㎡의 사무 공간을 갖게 됩니다.


아마존은 여기에 더해 벨뷰 600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27층짜리 건물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AP는 이런 상황을 두고 "벨뷰가 곧 아마존의 비공식적 '제3의 본사'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애틀에 본사가 있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제2의 본사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벨뷰에서도 아마존의 직원들이 확대되는 것을 두고 이같이 표현한 것입니다.

실제 아마존이 벨뷰에서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힌 총 2만5천 명은 이 회사가 2030년까지 알링턴에서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인력과 똑같은 규모입니다.

벨뷰는 시애틀의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약 16㎞ 떨어진 교외 도시입니다. 워싱턴 호수를 사이에 끼고 시애틀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벨뷰는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에게 고향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베이조스는 26년 전 당시에는 온라인 서점이었던 아마존을 벨뷰의 셋집 차고에서 창업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댈러스와 디트로이트, 덴버, 뉴욕(맨해튼), 피닉스, 샌디에이고 등 미 전역의 6개 도시에서 정보기술(IT) 인력 및 사무직 3천5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중 2천 명은 뉴욕에서 일하게 될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전 세계에 직원이 87만6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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