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타격감 되찾은 로하스…kt, 4위까지 올라섰다 [MK시선]
입력 2020-09-05 06:35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30·kt위즈)가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았다. kt위즈는 로하스의 활약 속에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에 올라섰다.
로하스는 4일 현재 97경기 타율 0.343 134안타 35홈런 95타점 장타율 0.688 OPS 1.088을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7월까지 맹타를 휘둘렀던 로하스는 8월 23경기 타율 0.206 20안타 7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여전히 많으나 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쳤다. 타격이 침체에 빠지면서 로하스는 경기 도중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9월에 접어들면서 로하스는 다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4경기를 치른 가운데 15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SK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로하스의 타격은 빛났다.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1차전 1회 무사 1, 2루에서 로하스는 2B1S 상황에서 박종훈의 커브를 그대로 당겨치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로하스의 홈런으로 kt는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0-2로 대승을 거뒀다.
2차전에는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5로 뒤진 7회에 선두타자로 나온 로하스는 오른쪽 타석에서 상대 투수 김태훈이 던진 145km 속구를 잡아당겨서 쳤다. 공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 장외홈런이 됐다. 비거리는 135m다.
9월에 선구안도 좋아진 것이 고무적이다. 8월 로하스는 볼넷이 6개를 골라냈지만, 삼진은 무려 27개였다. 그렇지만 9월 4경기에서는 볼넷과 삼진이 모두 3개다. 4일 수원 SK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로하스는 볼넷 2개를 얻어냈다.
kt는 로하스뿐만이 아니라 8월에 부진한 국내 타자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배정대는 4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끝내기 투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8월 타율이 0.156에 그쳤던 박경수는 9월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를 기록 중이다. 황재균도 9월에만 홈런 2개를 때려냈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는 지난달 19일 단독 5위에 올라선 뒤 16일이 지난 9월4일 공동 4위까지 등극했다. 과연 kt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