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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5시간 훌쩍 넘은 혈투…NC-LG, 실속 없는 무승부 [MK현장]
입력 2020-09-04 23:52 
4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연장 12회초 2사 만루에서 LG 유격수 오지환이 NC 박민우의 타구를 송구받아 이닝을 끝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LG전은 연장 12회말까지 5-5로 두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NC는 57승 3무 36패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고, LG는 57승 3무 40패로 3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김현수가 드류 루친스키에 중전안타를 뽑았고, 1사 1루에서 박용택의 투수 직선타 아웃 이후 1루 송구가 빠지면서 김현수가 2루를 밟았다. 이후 유강남이 볼넷을 골랐고, 신민재의 우전 적시타 때 김현수가 홈을 밟아 1-0 리드를 잡았다. 다만 1루주자 유강남이 3루까지 뛰다 아웃 돼, 찬스가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LG는 3회말 2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홍창기의 3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오지환의 삼진으로 1사 3루로 바뀐 찬스에서 로베르토 라모스의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다만 김현수의 볼넷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점은 LG로선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후 NC의 추격이 시작됐다. 4회초 이명기의 발이 만든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1사 2루에서는 3루를 훔쳤고, 양의지의 적시타로 1-3을 만들었다.
이어 5회초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진성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준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희동의 안타, 박민우의 사구로 만루를 만든 뒤, 이명기의 적시타로 2-3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애런 알테어의 희생플라이로 5-3으로 달아났다.

LG는 좀처럼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말 루친스키를 상대로 2사 후 만루 찬스를 잡긴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7회도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김호은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LG는 8회말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을 상대로 1사 후 정주현의 안타, 홍창기가 볼넷을 골랐다. 다만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2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NC는 마무리 원종현을 올렸다. LG는 1루 대주자 손호영이 2루를 훔쳤고, 라모스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5가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도 결정하지 못했다. 5시간이 훌쩍 넘는 혈투 끝에 무승부로 만족해야만 했다. LG는 12회말 2사 후 오지환의 2루타가 나왔지만, 라모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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