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0억 원짜리 은화 다시 경매…기록 경신할까
입력 2020-09-04 21:43  | 수정 2020-09-11 22:04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처음으로 찍어낸 달러 은화가 2013년 1천만달러(약 119억 원)에 거래된 이후 다시 경매에 나와 이전 가격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1794년 미국 조폐국이 최초로 주조한 액면가 1달러짜리 은화가 2013년 당시 동전으로는 역대 최고가에 거래된 이후 다음달 8일 라스베이거스 경매에서 다시 거래됩니다.

화제의 은화는 희귀 동전 수집가 브루스 몰런이 경매에 내놓은 감정가 2천만 달러(약 238억 원)어치 희귀 동전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면에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자유의 여신 얼굴 측면이 찍혀 있어 '흩날리는 머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 은화의 뒷면에는 마른 독수리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동전은 1794년 10월 당시 미국 조폐국이 있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화폐 제작을 시작한 첫날 주조된 최초의 달러 은화 1천758개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중 유통용이 아닌 의원들과 외국 귀빈, 미국 내 유력 인사들에게 증정하려고 제작된 선물용 기념주화로, '흩날리는 머리' 기념 은화는 현재 세계적으로 130∼140개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경매에 나온 은화가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200여 년 전에 제작된 최초의 은화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더글러스 머드 화폐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동전의 세밀한 부분들을 살펴볼 때 동전을 찍어낸 금형의 상태가 새것과 같았음을 알 수 있다"며 "이 동전이 첫 금형으로 찍어낸 최초의 은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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