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쉬운 말로 우리말로⑬]인포데믹·팬데믹·엔데믹…'~데믹'은 우리말로 무슨 뜻?
입력 2020-09-04 19:32  | 수정 2020-09-04 20:54
【 앵커멘트 】
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 1】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 1】
첫 번째 단어는 '인포데믹'입니다.

【 질문 2】
요새 많이 쓰는 말이죠, 어떤 뜻인가요?

【 답변 2】
네, 인포데믹은 정보와 전염병의 합성어입니다.
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들이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한번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 바로잡기가 어렵다는 게 인포데믹의 특징입니다.

【 질문 3】
그렇군요.
코로나 이후에 팬데믹이니 엔데믹이니 '~데믹'이라는 말이 엄청 많은데, 다 비슷한 뜻인가요?

【 답변 3】
네, 어원을 보시면 쉬운데요.

단어 뒤에 붙은 'dem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demos에서 유래했고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앞에 어떤 단어가 붙냐에 따라 '감염병이 사람들에게 번지는 양상'을 의미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인포데믹은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을, 팬데믹은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게 되는 거죠.

【 질문 4】
그렇군요. 그러면 인포데믹은 우리말로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 답변 4】
네, 인포데믹은 악성 정보 확산이나 정보 전염병으로 고쳐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포데믹보다 더 직관적이어서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 질문 5】
영어 단어만 봐선 무슨 말인지 알기가 어려운데, 쉽게 우리말로 쓰면 좋겠네요.
다음 단어는 뭔가요?

【 답변 5】
네, 다음 단어는 '코로나 블루'입니다.

【 질문 6】
코로나 블루, 요새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해요.

【 답변 6】
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를 합친 말입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하는데요.
특히, 야외활동도 못하고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우울하고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 질문 7】
그렇군요.
요새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블루는 우리말로 뭐라고 하면 될까요?

【 답변 7】
네, 코로나 블루는 말 그대로 코로나 우울증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코로나가 일상에 많은 변화를 준 만큼 새로운 말도 생기고 있는데, 우리말로 쓰려는 노력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쉬운 말로 우리말로'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 jo1ho@mbn.co.kr ]

자료협조 :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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