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투표 두 번' 권고 논란…불법 조장 비판론 확산
입력 2020-09-04 19:31  | 수정 2020-09-04 20:41
【 앵커멘트 】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두 번씩 투표를 하자고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리 우편 투표를 하고, 만약 반영이 안 돼 있으면 한 번 더 투표를 하라는 건데, 중복 투표는 명백히 불법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2번 투표를 주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미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한다면 유일한 이유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우편 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주장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엔 현장 유세 도중 유권자들에게 두 번 투표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리 우편 투표를 한 뒤, 투표소에 직접 가서 확인해 보고 집계가 안됐으면 한 번 더 투표를 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사전 투표용지를 보낸 다음 직접 가서 집계됐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집계가 안 됐다면 그 자리에서 투표하세요."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는데, 해당 선거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권자가 2번 투표하는 것은 중범죄에 해당하며 누군가에게 그렇게 하라고 요청하는 것도 명백한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발언이 우편 투표가 제대로 집계됐는지 검증하는데 방점이 있다면서 불법 선거를 조장할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미 대선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에 뒤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우편 투표 부정을 주장하며 대선 불복의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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