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돼지 가격 폭락…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왜?
입력 2020-09-04 19:20  | 수정 2020-09-04 20:45
【 앵커멘트 】
삼겹살 회식한지도 오래죠, 소비가 확 줄면서 돼지사육 농가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창고에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도 추락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별로 체감이 안 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물 시장이 위치한 마장동의 중심 상권입니다.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에 주말을 앞두고 있지만 축산 거리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장승환 / 정육 상점 운영
- "IMF도 모르고 장사했어요. 지금 12~1시 되면 다 닫고 들어가요. 옛날에는 오후 6~7시는 기본이었는데…. "

코로나19로 급식납품 중단과 외식 감소에 이어 장마까지 겹치면서 한돈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정육점 창고마다 안심과 등심, 후지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돼지고기 도매 가격도 폭락세여서, 예년에 1kg당 4천 원을 넘나들던 가격이 지금은 3천 원도 채 안 됩니다.

▶ 인터뷰(☎) : 한돈 농가 관계자
- "상당히 불안정하게 측정된 가격이죠. (주변에서)폐업 지원 신청을 해 놓고 있어요. 예상보다는 상당한 숫자가 신청을."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겹살이나 목살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위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삼겹살 이외의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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