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거 내밀어야 입 여는 집회 확진자 가족…교회 감염 번져
입력 2020-09-04 19:20  | 수정 2020-09-04 19:52
【 앵커멘트 】
서울 도심 집회에 다녀온 광주의 일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었죠.
집회 다녀온 것도 숨겼는데, 집에서 가족끼리 예배만 봤다며 교회에 다녔던 것도 숨겼습니다.
휴대전화 GPS 추적 결과 모두 거짓말이었고, 또 다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집회에 가지 않았다고 발뺌했던 광주의 확진자 가족 5명은 GPS 추적으로 참석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교회에 갔을 것으로 의심했지만, 이들은 인근 마트만 오갔을 뿐 집에서 가족끼리 예배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가족 중의 일부가 이 교회를 7차례나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모가 주기적으로 하루에 2시간가량 교회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이 교회 교인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가족은 광주에서 서울 집회를 인솔했던 목사가 있는 교회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나 방문 교회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증거를 내기 전에는 (진술을) 안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진술에만 의존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최대한 GPS, 경찰과 협조해서…."

광주 북구의 한 기원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알 수 없는 경로의 확진자와 바둑을 두다 감염됐습니다.

▶ 인터뷰 : 기원 관계자
- "그 사람하고 이 자리에서 바둑을 뒀거든요. 확진된 줄 몰랐죠. 바둑 둘 때는…."

해당 확진자는 동선 진술을 하지 않다가 시민 제보로 기원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도 꺼둘 때가 잦아 GPS 추적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사 권한에 한계가 있는 방역 당국은 일부 확진자들의 비협조로 힘겨운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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