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아빠찬스 조국·엄마찬스 추미애…`가붕개`는 본 적이 없는 방식"
입력 2020-09-04 16:43  | 수정 2020-09-11 17:07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軍) 복무 중 휴가 의혹과 관련해 야당에선 특검을 고려해야 한다고 나선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일 추 장관 아들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묶어 "아빠 찬스 조국, 엄마 찬스 추미애"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 장관 아들의 '황제 복무' 의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나도 대학 들어가고 군대도 다녀왔는데, 대한민국 '초엘리트들'이 가는 학교와 군대는 평행우주처럼 어딘가에 따로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교에 들어가고 군대에서 휴가 가는 방식이 우리 같은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들은 본 적이 없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가붕개'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012년 3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는 취지로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데서 비롯한 인터넷 용어다.
또 진 전 교수는 "(추 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에 관해 MBC에서 정상적인 보도를 하고, 조국 키즈 김남국이 정상적인 논평을 하는 걸 보니 추미애가 슬슬 정권에 부담이 되는 듯"이라며 "이상한 자들이 정상적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손절하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튼 검찰에서 핵심적인 증언을 무마한 사실이 드러났으니, 이 사안은 깔끔하게 특검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끝마쳤다.
한편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서 모씨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당사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이 빨리 사실 규명을 해주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성윤 검찰 체제로 바뀐 이 검찰에서는 사실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특검을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