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重, 1조 3000억원 유상증자
입력 2020-09-04 16:27  | 수정 2020-09-04 16:28

두산중공업이 1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두산 대주주는 5800억여 원 규모의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증여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주관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정원 회장 등 (주)두산 대주주들이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는 결정도 이뤄졌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3일 종가 기준으로 5827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외에 추가로 두산퓨얼셀 지분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 정상화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두산은 이날 두산솔루스와 모트롤사업부 매각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 원에 매각하며 대주주 보유 지분 34.88%도 4604억 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된다. ㈜두산은 또한 유압기기와 방산 부품을 생산하는 모트롤사업부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 원에 매각한다. 매각에 앞서 모트롤사업부를 (주)두산에서 물적분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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