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바·베스킨·설빙도 실내 영업 제한…2.5단계 거리두기 일주일 연장
입력 2020-09-04 15:44  | 수정 2020-09-11 16:07

파리바게트·베스킨라빈스·설빙 등 프렌차이즈형 제과점·아이스크림·빙수점도 7일부터 실내 영업이 제한된다.
6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일주일 더 연장돼 13일까지 이어진다.
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새롭게 파리바게트 등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도 포함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초 오는 6일에 종료 예정인 수도권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7일 0시부터 13일 오전 0시까지 일주일 연장하며 일부 방역 조치를 확대한다"면서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8월23일~) 역시 오는 20일까지로 2주 연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감염 확산 상황 등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2단계 적용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며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해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 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8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8일간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올렸다.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현재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됐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점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는 아예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연장을 통해 방역 사각지대로 언급된 제과제빵점, 빙수점 등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베스킨라빈스, 설빙 등은 사실상 카페처럼 운영되고 있지만 업종은 '제과점'으로 등록돼 기존까지는 일반음식점 기준이 적용됐다.
수도권 국내발생 신규환자는 지난달 27일 313명에서 30일 203명으로 줄었고, 지난 2일에는 187명, 4일에는 128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의 신규 환자가 여전히 100명 이상 발생하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이 20%를 넘고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에 못 미치는 등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12종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 중단 등과 같은 기존 조치들은 오는 20일까지 유지된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 중인 교회에 대하여 비대면 예배를 실시하는 조치를 시행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한다.
또 학원과 유사하게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직업훈련기관(수도권 671개소)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해 원격수업만 허용한다.
박능후 장관은 "이 기간 동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의 감소가 이뤄진다면 이후에는 단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방역적으로 필요하지만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선택한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그런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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