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명한 가을 하늘도 잠깐…초강력 태풍 `하이선` 6일부터 전국 영향권
입력 2020-09-04 15:41  | 수정 2020-09-04 15:42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며 일요일인 6일 우리나라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뒤 잠시 선선하고 맑은 가을 날씨가 보였지만 사흘만에 또다시 강력한 태풍이 예고돼 대비가 필요하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30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태풍 눈이 보일 정도의 매우 강한 세기로 발달했다. 5일 오키나와 동쪽을 지날 때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3m·시속 191km, 강풍반경 510km의 '초강력'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이후 강한 상층 바람 영역에 들어 태풍 발달이 저지되고 위력이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매우 강한 태풍과 강한 태풍 사이의 단계에서 접근해 것으로 전망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이선은 7일 새벽 서귀포 동쪽 해상을 지나 낮에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대구와 춘천 주변 등 우리나라 중앙을 가로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가까워질 때 태풍 강도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410km로 매우 강할 것으로 예보됐다.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은 사람이나 바위를 날리고 기차가 전복될 정도로 매우 강하다. 서울에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7일 오후 9시, 태풍과의 거리는 80km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일본 열도를 거쳐서 올 경우 경로나 강도에 변화가 생겨 동해안 인근으로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 강도가 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고 동쪽지방이 더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요일인 6일부터 우리나라는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날 새벽 경상도와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 그 밖의 남부지방, 오후에 충청도와 강원 남부로 확대되고 밤에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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