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당 "추혜선 LG行 신뢰 저버린 행위…철회 요청"
입력 2020-09-04 14:29  | 수정 2020-09-11 14:37

정의당은 4일 추혜선 전 의원이 대기업 계열사 자문으로 취임한 것을 놓고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일 오전,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추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LG 최고 경영진의 제안을 받아 LG그룹 비상임자문 역할을 하며 LG유플러스에 적을 두기로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추 전 의원 당시 피감기관이라 정의당 안팎에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것.
조 대변인은 "3일 오후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 및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정의당은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출신인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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