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집단 감염원 되나…경남서 5명 확진
입력 2020-09-04 14:16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가 새로운 집단감염원으로 부상했다. 경남에서 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4명이 감염됐다. 하루 전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을 포함하면 모두 5명이 감염된 것이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8명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창원이 5명, 진주·밀양·의령이 각 1명씩이다. 이 중 4명(경남243·244·247·248번)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자다. 당시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에는 모두 25명이 참석했고 경남에서는 이들 5명이 참석했다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자 4명 중 40대 남성(경남 243번)과 50대 남성(244번)은 하루 전 확진된 경남 242번 확진자와 동행해 설명회에 참석했다. 나머지 2명은 60대 부부로 별도로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말 열린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에는 모두 26명이 참석했다. 이 중 경남에서 참석한 5명이 모두 감염됐다.
이날 확진된 나머지 4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됐다. 의령에 거주하는 80대 여성(경남245번)은 지난 29일과 30일 자택에서 가족 모임을 했다가 전날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1명과 접촉하면서 감염됐다. 부산 확진자는 부동산 설명회가 열렸던 부산 오피스텔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다. 당시 가족 모임에 참석했던 인원은 모두 10명으로 경남245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타시도 거주자다. 현재 파악된 의령 확진자는 마을 경로당에서 접촉한 20명과 지인 2명 등 총 22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포함해 마을 주민 73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창원에 거주하는 40대 여성(경남246번)은 지난달 해외에서 입국한 가족을 인천공항에서 경주까지 차량으로 태워줬다. 이 가족은 지난달 31일 확진됐고, 경남246번은 그동안 자가격리 중에 지난 3일 처음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가족 1명으로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창원에 거주하는 30대 남성(경남249번)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감염된 경남217번 확진자에게서 감염된 경남230번의 접촉자다. 자가격리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나 하루 전 검사를 받았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이어서 동선과 접촉자는 없다. 진주에 거주하는 50대 여성(경남250번)은 지난달 21일 확진된 경남181번과 가족이며 함께 광명 생명수 치유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치유센터에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목사(광명44번)와 접촉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20일 이후 자가격리 중이었다가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는 함께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 1명으로 가족은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다소 수그러들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며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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