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남성 두 명 살해 후 수년간 냉장고에 보관하다 발각돼…종신형 선고
입력 2020-09-04 13:53  | 수정 2020-09-11 14:07

영국 남성이 두 사람을 살해한 후 수년간 냉장고에 보관하다 발각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BBC 방송은 영국 서더크 크라운 법원이 지난 3일 여성 두 명을 잔인하게 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체를 몇 년간 자신의 집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로 자힛 유니스(36)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4일 전했다.
유니스의 범행은 지난해 4월 경찰이 런던 동부의 캐닝 타운에 있는 유니스의 집을 방문했다가 발각됐다.
경찰은 당시 유니스가 없는 그의 집으로 들어가 열쇠로 잠긴 냉장고와 그 주변의 파리 떼를 보고 문제가 있다고 여겨 냉장고를 열어본 것이다.

처음 냉장고를 열었을 때는 한 사람의 시신만을 발견했다.
나중에 X-레이 검사를 통해 아랫부분에 다른 한 구의 시신이 있음을 추가로 확인했다.
피해자들은 각각 2016년, 2018년도 이후에 실종된 인물이었다.
그중 첫 번째 피해자는 유니스와 동거했던 헨리에트 수즈(32)였다.
수사기관은 유니스가 시신을 숨기기 위한 용도로 냉장고를 구매한 2016년 11월 직전에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모두 집이 없는 취약 계층에다가 약물 중독을 앓는 심신미약자였다"라고 전했다.
시신을 조사한 결과 유니스는 이들을 살해하기 전 심각한 폭행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니스는 "집에 와보니 수즈가 죽어있어 신고하지 않고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4주 연속 이 재판을 지켜본 배심원들은 16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유니스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라고 선고했다.
유니스는 2002년부터 10대를 상대로 폭행 또는 강간한 혐의 등으로 조사받은 전력이 있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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