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태규 "김종인, 결혼 자체는 부정 안해…연대하든가 말든가 정도"
입력 2020-09-04 11:18  | 수정 2020-09-11 11:37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4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당 대표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연대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것에 대해 "결혼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연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 말씀은 결혼은 하고 싶으면 하든지 말든지, 이런 정도 아닌가"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 개인으로 볼 거 같으면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서 정치활동을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언론에서 자꾸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관계를 자꾸 말씀 하시는데 저는 그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현재 국민의힘을 혁신시키겠다고 들어온 비대위원장"이라며 "본인이 혁신의 완결성을 갖고 싶어 하다 보니 조금 시니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러브콜에 대해선 "일단 주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확실하게 국민의당하고 결혼하자, 이렇게 정식 청혼을 한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재보선에 대해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것이 야권의 입장으로 보면, 삼국지로 따지면 유비가 거의 형주를 취하는 그런 중요한 것"이라며 "이기게 되면 정권 탈환의 전초기지를 만드는 거고, 만약에 여당이 이기게 되면 정권 재창출의 철옹성을 쌓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적으로는 야권이 여권에 비해 확고한 비교 열세의 상황에 있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안 대표가 야권의 혁신 경쟁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안 대표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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