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장제원 이어 조해진도 쓴소리 "김종인 권위적, 비대위 정상적 체제 아냐"
입력 2020-09-04 10:31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3선)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두고 "정상적인 체제가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대위원이 당 최고위원인데, 무슨 일을 하는지 존재감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체제가 돼버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비대위는 당 지도부인데 원내에 있는 현역 의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비대위는 한시적 기간에라도 당의 지도부"라면서 "100일동안 보면 테스크포스 같은 느낌의 비대위, 별동대 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역대 당대표나 비대위원장들은 의원총회에 꼭 참석했다"면서 "우리 비대위원장님은 의총에 거의 안나오시고 나오시더라도 인사말씀만 하고 퇴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 의원들과 의총이 별개로 움직이는 체제가 100동안 계속됐다"고 꼬집었다.
다만 개혁적 아젠다, 혁신적 사고 등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조 의원은 "(김 위원장이)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젊은 감각이 있다"면서 "크게 보고 정리하고 툭툭 던지는 것들이 뛰어난 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김 위원장의 '케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당파성이 강하거나 이념성이 강하거나 진영논리가 강하다기보다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그 힘을 업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여당 1당 독주를 푸시하는 친문 주류 노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내놨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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