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퇴소 못 한다는 말에"…코로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이탈한 50대 남성
입력 2020-09-04 10:00  | 수정 2020-09-04 10:42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환자들을 격리시켜 치료를 돕는 곳이 생활치료센터입니다.
그런데 한 50대 남성이 생활치료센터를 빠져나가려다 의료진에 의해 제지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무리 답답해도 이러면 안 되겠죠.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에 있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입니다.

지난 1일 이곳에서 치료받던 한 50대 남성이 탈출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증세가 호전되던 이 남성은 치료 마지막 날 발열 증세를 보여 퇴소가 취소되자 생활실을 이탈해 조용히 빠져나갔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다행히 이 상황을 CCTV로 지켜보던 현장 직원과 경찰이 남성을 출입문 앞에서 붙잡았고 외부 접촉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충북 보은 등의 생활치료센터에서 탈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었지만, 서울에서 이탈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집단생활에 익숙지 못한 사람들이 인내심에 한계가 이르면 이런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흡연자인 이 남성은 센터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해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생활 패턴이 다른 사람들하고 같은 시설에 있다는 거는 정말 정말 힘이 드는 거기 때문에. 오늘 하루 지났다, 이틀 지났다. (날짜가) 적은 부분들을 강조해 줘야…."」

「서울시는 입소 시 연령대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방을 배정한다면서도, 흡연이나 음주는 치료 목적에 따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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