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로스네프트, 北에 정제유 수출 의혹 전면 부인
입력 2020-09-04 09:56  | 수정 2020-09-11 10:06

북한에 300억원 상당의 정제유를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로스네프트는 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회사가 북한에 정제유를 팔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정유시장 내 경쟁을 저해하려는 목적"이라며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지 않으며 북한에서 어떤 상업활동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상장기업이자 국제에너지산업 선도기업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법과 국제법, 사내기준들을 엄격히 준수하고 다국적기업과 전문적인 기관투자자, 수많은 법인·개인을 포함된 주주의 이익을 도모하면서 기업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정유제품을 공급하는 데 회사가 관여됐다는 정보는 하나의 도발"이라며 "우리의 권리와 평판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제안보 리서치업체 '카론'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통계를 근거로 로스네프트가 지난 2018~2019년 북한에 2600만달러(약 309억원) 상당의 정제유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벤 데이비스 카론 수석연구원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북한과 러시아 정제유 교역액 통계만으로는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위에서 결의한 규정을 위반했는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