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참엔지니어링, 131억원 규모 장비공급계약 체결
입력 2020-09-04 09:56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 전문기업 참엔지니어링은 중국 BOE와 131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1.61%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내년 3월 20일까지다.
참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2분기 말 현재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146억원)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 감염 재확산으로 소비위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은 고객사의 지속적인 신규 팹(이하 FAB) 투자에 힘입어 타 산업 대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특히 중국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정책으로 최근까지도 대형 LCD 패널 생산 공장 투자와 더불어 OLED 패널 생산공장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 전년도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매출액 272억원, 순손실 53억원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면서도 "하지만 하반기에는 732억원 수주잔고 대부분이 고객사에 납품되며 매출로 이어질 것이며, 몇몇 고객사에서 추가 대형 수주 및 납품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부터는 매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엔지니어링은 주력인 LCD, OLED 레이저 리페어 장비 이외에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는 미니 LED 및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마이크로 LED 레이저 리페어 장비를 납품한 후 국내 여러 마이크로 및 미니 LED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와 리페어 장비 납품을 위한 장비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불량 칩과 배선 수리를 위한 레이저 리페어를 포함한 양품 LED 칩 이송·본딩 후 검사까지 토털공정 장비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이후 본격적인 미니 LED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참엔지니어링은 지난달 금융자회사인 참저축은행으로부터 최초로 51억5000만원 규모의 현금 중간 배당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참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참엔지니어링에 인수됐으며, 작년 말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총자산규모가 6191억원의 중소규모 저축은행이다. 대구의 본점만이 영업하고 있다. 자본금은 80억원, 자본총계 643억원, BIS 비율은 13.53% 로 재정건전성이 뛰어나며 자본잉여가 충분해 배당여력은 높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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