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 증시 폭락 여파에 2%대 급락…2330선 출발
입력 2020-09-04 09:11  | 수정 2020-09-04 15:39

코스피가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2% 가량 급락세를 맞고 있다.
4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99포인트(2.42%) 내린 2337.91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폭락한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한 여파로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000포인트 이상 내렸다.

애플을 비롯해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 온 핵심 기술 기업의 주가가 갑작스러운 조정에 직면한 탓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8% 폭락해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 넘게 내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5% 이상 추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9% 넘게 내렸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당분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 위주로 급격하게 매물이 출회하며 급락했는데, 이는 한국 증시에서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주식시장과 여타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지표와의 차이가 컸다는 점을 감안 시 향후에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정부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관련 종목군의 경우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이번 펀드가 정책펀드로는 역대 최대인 20조원(5년 간 매년 4조원) 규모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펀드가 조성되는 내년에는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물론 아직은 여전히 제도적 문제와 투자상품 등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당장은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증권, 기계, 운송장비,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이 3% 이상 떨어지고 있고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운사창고, 섬유의복, 전기그사업, 화학, 건설업, 제조업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약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312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3억원, 814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74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파랗게 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차, 카카오, 삼성SDI,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1~3%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단 2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86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40포인트(3.48%) 내린 843.73을 기록 중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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