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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등 기술주 급락에 패닉…다우 2.78%·나스닥 4.96%↓
입력 2020-09-04 06:28  | 수정 2020-09-11 06:37
뉴욕증시에서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주요 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3일(미국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7.77포인트(2.78%) 급락한 2만8292.7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8.34포인트(4.96%) 폭락한 1만1458.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지난 6월 11일 이후 가장 크다.
시장 참가들은 주요 기술기업 주가 조정의 여파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특히 지금까지 증시를 주도해온 기술주들이 갑작스럽게 조정을 받았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8%,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6%,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약 5% 테슬라 주가는 약 9% 각각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 폭락을 촉발할 특별한 악재가 불거지지는 않은 만큼, 그동안 쉼 없이 오른 데 따른 부담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는 양호했지만, 기술주 조정이 촉발한 폭락세를 막아서기는 역부족이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 명 줄어든 88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5만명보다 적었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123만8000명 감소한 1325만40000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다소 둔화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8.1에서 56.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57.0에도 소폭 못 미쳤다.
미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도 이날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미 정부가 11월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이어, 화이자는 이날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빠르면 10월에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개발과 승인 등이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백악관과 민주당이 다시 협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교착 상태가 지속하는 중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5.83% 폭락했다. 산업주도 2.8%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직선의 상승 이후 변동성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46% 폭등한 33.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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