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글로벌ETF 순자산 50조원 돌파
입력 2020-09-03 17:35  | 수정 2020-09-04 09:3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6위다.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을 포함해 9개국에 상장된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 총액이 올 초에 비해 6조원 넘게 증가한 50조원(432억8000만달러, 7월 말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ETF 시장 합계 47조원보다 더 큰 규모를 운용하는 것이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운용자산으로 보면 한국 'TIGER ETF' 11조원, 미국 'Global X' 15조원, 캐나다 'Horizon ETFs' 12조원, 호주 'BetaShares' 10조원, 홍콩 Global X 1조원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 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6위를 기록 중이며, 연초 이후 자금 순유입 규모도 10위권대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별 전문인력과 글로벌 ETF 전략 간 시너지에 힘입은 바 크다는 평가다. 2006년 TIGER ETF를 통해 ETF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에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같은 해 캐나다 선두 ETF 운용사인 허라이즌 ETFs와 호주 4대 ETF 운용사 중 하나인 베타셰어스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했다. 작년에는 글로벌X와 다이와증권그룹이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성장 테마형 ETF를 개발하고 출시해 투자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CLOU ETF'와 미국 최초 원격의료 관련 ETF인 'Global X EDOC ETF', '차이나 바이오텍(Global X China Biotech ETF)' 등을 출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혁신적인 상품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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