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62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돼
입력 2020-09-03 14:09 
[자료 = 한국감정원]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0.01%)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보이며 보합에 그쳤다. 7.10대책 영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에서 서울과 경기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인천은 전주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62주 연속 상승했지만 주간 상승폭은 4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5주차(8월 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는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강남구(0.01%)는 압구정동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으나, 서초(0.00%)·송파구(0.00%)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강동구(0.00%)는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중저가 단지도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보합 전환했다.
양천(0.02%)·영등포구(0.02%)는 일부 재건축단지 위주로, 강서구(0.02%)는 방화·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의 경우 은평구(0.03%)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용산구(0.02%)는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이촌동 위주로, 중랑구(0.02%)는 역세권 위주로, 노원구(0.02%)는 중계동 등 6억원 이하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에서 미추홀구(0.12%)는 신규분양 호조에 학익·주안동 위주로, 부평구(0.09%)는 교통호재(GTX-B, 7호선연장)가 있거나 정비사업 진척을 보이는 십정·부평·부개동 등 위주로 올랐다.
6.17대책과 7.10대책 등으로 경기 전체 상승폭은 줄었으나, 용인 기흥구(0.37%)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인수지구(0.29%)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풍덕천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안산시(-0.02%)는 매물가격대가 낮아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에서 대전(0.32%)의 경우 유성구(0.49%)는 저평가 단지와 신축 위주로, 서구(0.39%)는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도안·복수·월평동 위주로 올랐다.
대구(0.20%)에서 규제지역인 수성구(0.56%)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범물·지산·시지동 위주로 오르며 전주(0.47%)보다 2배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주 0.66% 올랐던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전,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가 줄면서 상승폭(0.51%)이 줄었다.
[자료 =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6%)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서울(0.11%→0.09%)과 지방(0.16%→0.14%)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주 0.11%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0.09%)이 줄었다.
강남에서 강동구(0.17%)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강일·명일·고덕동 위주로, 서초구(0.13%)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 또는 외곽(신원·우면동 등)에서 올랐다. 송파구(0.13%)는 방이·문정동 위주로, 강남구(0.13%)는 학군수요가 꾸준한 대치·도곡·개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의 경우 마포구(0.15%)는 아현·신공덕동 신축과 도화동 위주로, 은평구(0.12%)는 녹번동 3호선 역세권 인근단지와 진관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지난 주 0.06% 상승을 기록한 인천은 이번주 0.13% 오르며 2배 넘게 올랐다.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1%로 집계됐다. 수원 권선구(0.61%)는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하남시(0.34%)는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매물 부족현상 지속 중인 울산에서 남구(0.57%)는 재개발사업(신정동 B-08) 영향이 있는 신정·야음동 위주로, 중구(0.4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옥교·복산동 위주로, 북구(0.37%)는 산하·천곡·매곡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대전에서는 유성구(0.59%)가 세종시 접근성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어은·하기·전민동 위주로, 서구(0.28%)는 교육환경 좋은 둔산동과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관저·만년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 주 1.46% 올랐던 세종 아파트 전세가는 이번주 1.06%으로 하락했다.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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