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봉하마을 주민들 침울 속 배웅
입력 2009-04-30 11:09  | 수정 2009-04-30 12:36
【 앵커멘트 】
오늘 이른 새벽부터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는 검찰 출두를 위해 문을 나서는 노 전 대통령의 출발 모습을 잡기 위해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서울로 향하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 침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봉하마을 사저 앞은 이른 새벽부터 진을 치기 시작한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모든 시선이 집중됩니다.

간략한 소회를 밝히고 버스에 오르기까지 단 몇 분을 잡아내기 위해 내외신 취재진 300여 명이 밤을 지새웠습니다.

버스가 떠나자 노사모 회원들과 주민들이 노란색 장미를 던지며 배웅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마을 주민들 수백 명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어 출발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들은 출두에 앞서 봉하마을 입구에서 사저 앞까지 행진하며 검찰 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방송 보도에 강하게 항의하며 언론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귀향 후 1년 만에 검찰소환을 받게 되자 침울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김길섭 / 봉하마을 주민
- "그동안 일을 하면서 잘해 오셨는데,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있다고 하니까 동네 주민들은 갑갑하고 그렇습니다."

1년 전 귀향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봉하마을,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관심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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