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 일등공신은 박연차 입?
입력 2009-04-30 05:15  | 수정 2009-04-30 08:34
【 앵커멘트 】
이번 수사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이었습니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박 회장이 수사에 협조하면서 전직 대통령까지 소환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연차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심경 변화를 일으키며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나왔고, 이때부터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종 / 박연차 회장 변호인
- "(박 회장이) 자기 진술 때문에 구속되는 사람이 늘어나고 이러니까 굉장히 괴로워해요."

박 회장은 일관된 진술과 증거 자료를 내놓으며 혐의 입증에 고심하던 검찰의 짐을 덜어줬습니다.


혐의를 부인하던 정관계 인사들이 박 회장과의 대질 조사 이후 혐의를 인정할 만큼 박 회장의 진술엔 무게가 실렸습니다.

▶ 인터뷰 : 박찬종 / 박연차 회장 변호인
-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는 이런 마음을 써 왔기 때문에, 대가 없이 도와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환할 수 있는 배경에도 박연차 회장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칼끝은 이제 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온데는 바로 박 회장이 일등공신이라는 데 검찰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